입력2022.03.27. 오전 10:50 수정2022.03.27. 오전 10:51
핀테크 스타트업 '스위치원'이
11억원의 시드(
Seed)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스위치원은 환테크 플랫폼으로 외화를 무료로 환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투자에는 부산연합기술지주, 라이징에스벤처스, 포스코기술투자 등이 참여했다. 진입이 까다롭기로 알려진 외환 투자 시장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스위치원의 무료 환전 서비스는 최근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한 해외주식 투자자와 유튜버처럼 외국에서 애드센스를 수입하는 등 외화 거래가 필요한 사람이 많아지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달러, 엔화 등 안전 자산에 투자하는 이른바 '환테크족'이 급증하며 스위치원을 통한 환전 플랫폼 거래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환차익'은 세금이 없다는 점도 환테크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스위치원 담당자는 "수수료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외화 투자자들에게 스위치원의 환전 서비스가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오픈뱅킹 기능을 추가해 간편하게 환전할 수 있는 정식 서비스도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위치원은 창업 초기부터 금융위원회, 한국핀테크지원센터, 기술보증기금 등 여러 기관의 지원과 이번 벤처 캐피털(
VC) 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인정을 받았다.
최수호 부산연합기술지주 실장은 "스위치원은 고객이 파악하기 어려운 환전의 숨은 비용을 제거하고, 금융 기관별로 일일이 환율을 비교하는 수고를 덜어줘 환전 이용자의 편의성·투명성을 제고했다. 특히 금융, 핀테크 분야에 대한 대표이사 및 초기 멤버들의 전문성이 돋보인다"며 "이번 투자로 국내외 외환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는 외환 대표 금융 브랜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기업 외환운용역 출신인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팀장은 "스위치원의 혁신 환전 서비스 덕분에 개인 및 소규모 사업자들도 대기업, 금융 기관이 거래하는 수준의 환율로 환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실물 환전뿐 아니라 환테크를 비롯한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중 은행과 증권사에서 핀테크 및 블록체인 전략을 담당했던 박주영 포스코기술투자 심사역은 "서학 개미, 아마존 셀러, 유튜버의 증가로 실물 화폐가 필요 없는 환전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스위치원은 합리적 수수료를 제공하는 환전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론칭 예정인 환테크 플랫폼은 물론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핀테크 서비스의 가능성까지 높게 평가해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식 서비스 출시 전에 이번 투자를 유치한 스위치원은 새로운 서비스 개발과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서정아 스위치원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대형 금융사의 영역이었던 외환 서비스 분야를 개인 및 영세 사업자도 쉽고 투명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대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며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 접목,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 핀테크 전문 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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