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크림슨창업지원단입니다.
스타트업 인터뷰 열번째 주자로 <바다드림>의 김영선 대표를 만나보았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일하고 있는 김영선 대표
Q 바다드림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수산물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O2O 서비스 기업입니다. 수산물 O2O 서비스에는 크게 2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처럼 소비자와 가게를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도 있고, 자체 판매를 진행하는 커머스 형태도 있습니다. 저희는 두 가지를 복합한 하이브리드 O2O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바이오라고 명칭을 붙인 이유는, 가지고 있는 바이오센서 특허를 이용해서 더 안전하게 회를 먹을 수 있도록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바이오 센서는 조금이라도 건조하거나 온도가 높아지면 색이 붉게 변합니다. 한번 변한 색은 다시 푸른색으로 돌아오지 않아요. 회에 센서를 부착하면, 회가 어떤 상태인지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죠. 지금은 이 센서를 어떤 형태로 회에 부착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센서를 들고 있는 김영선 대표
Q 창업을 결심하고, 회 배송 서비스라는 아이템을 선정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창업을 하기 전에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 회사를 다녔습니다. 회사를 다닐 때 노량진수산시장에 관련 업무를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2017년에 약 10개월 정도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파견 업무를 했습니다. 이때 시장관계자분들이 사주시는 회를 먹어봤는데, 이때까지 먹어본 회랑 정말 달랐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사실 그것에 꽂혔습니다. ‘이게 뭐지’ 하면서 가족, 지인들과도 먹어봤는데 다들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아 이걸 본격적으로 서비스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2017년도 11월에 창업을 결심하고, 12월에 퇴사했습니다. 그리고 1월에 창업했습니다. 회사에서 과장, 부장, 차장이 되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누구나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 회사를 얼마나 다닐지에 대한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면서 내 사업을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회사에 다니는 것에 비해 창업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장단점은 너무나 극명합니다. 회사를 다닐 때는 휴일 및 연휴가 기다려집니다. 그렇지만 창업을 한 이후 가장 싫을 때가 긴 연휴였습니다. 외부와 협업해야 하는 업무들이 지연된다는 조급함이 있어서 그렇긴 했는데 지금은 연휴가 더 기다려지네요. 저희 서비스 특성상 가족, 지인들과 집에서 홈 파티용으로 회를 주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휴 때가 매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학생창업과 직장인창업 중 무엇을 더 추천하시나요?)
가장 좋은 케이스는 회사를 다니면서 사회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나 인맥을 경험해보고 창업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경험 없이 창업하더라도 요즘은 창업지원 시스템이 너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어떤 문제가 닥쳤을 때 헤쳐나가는 경험이 부족하면 어려울 수도 있지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인맥을 활용하여 제휴를 확대하고 있는데 수협중앙회나 편의점, 게임사등 다양하게 제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건 내가 하고자 하는 확고한 목표의식과 실천력만 있다고 하면 창업의 시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Q 좋은 파트너나 팀원을 만나는 것이 중요한데, 팀빌딩 과정을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금 조직원이 5명인데, 모두 과거에 같이 일을 했던 사람들입니다. 업무적인 코드가 맞았던 분들을 융합했습니다. 현재 전략을 담당하고 계시는 이사님은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으로 7~8년 동안 사업을 하셨던 분인데, 삼고초려를 해서 모셔왔습니다. 요식업 쪽에서 일하시던 분들도 ‘내걸 해봐야겠다’ 하신 찰나에 같이 하자고 불렀죠. 과거 직장 생활을 할 때 우리 팀에 인원이 제일 많을 때는 7~8명이었습니다. 제휴처를 확대하는 사업만 7~8명이 했는데 지금은 인사, 총무, 회계, 마케팅, 심지어는 회 뜨는 것까지 다 해야 합니다. 사람은 적은데 업무는 많죠. 그런 상황이면 내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과거에 같이 일했던 분들 중에서 되겠다 싶은 사람들을 합류하게 했습니다. 팀을 모으는데 1년 정도 걸렸습니다. 1년은 거의 혼자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Q 창업 초기에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어려운 점은 리소스 관리가 제일 어렵습니다. 자금 관리, 인력 관리가 주라고 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매출도 없고, 퇴직금 끌어서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시작했습니다. 5,000만 원을 어떻게 써야 하나‘ 엄청난 고민을 했습니다. O2O 홈페이지 만드는 게 사실 어렵지 않습니다. 제작사에 맡기고 2~3달이면 충분히 양질의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금과 인력에 문제가 있으니까 6~7개월이 걸렸습니다. 지금 홈페이지는 리뉴얼한 버전입니다. 인력적인 부분도 인력이 크게 필요한 제휴 건이 들어왔는데, 계약은 해두고 시행이 늦어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할 때 자원 배분이 어렵습니다.
Q 바다드림만의 팀 문화는 어떠한가요?
회사에 다닐 때부터 팀원과의 융화와 같이 가는 것을 중요시했습니다. 지금도 똑같아요. 각자 맡은 분야에서 책임을 다하고 이들이 같이 갈 수 있게 노력합니다. 팀원에게 너는 이것에 대해 다해라 위임을 하겠다, 하고 위임을 해놓고 쳐다보고 간섭하지 않습니다. 일이 잘못되어도 잘못되기 전에 회의에서 공유가 됐으면 해결방법을 찾으면 됩니다. 혹시나 공유를 안 하고 바로 시행했을 때는 일이 잘못됐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회사가 책임을 집니다. 자율과 책임을 같이 부여합니다. 계속 ’cheer up‘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수산물 관련이니까 회를 뜨고 포장도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간섭할 수 없습니다.
Q 창업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그냥 행동하는 것. 행동, 실천이 중요합니다. 회사 다녔던 사람이든 학생이든 간에 섣불리 뛰어드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러나 창업 아이디어를 내고 찾아보면 정말 누군가는 다 하고 있습니다. 내가 지금 이걸 생각하고 있으면, 누군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짜 창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일단 시행을 하고. 머릿속에 고민만 하지 말고. 떠들고 다니고, 개인사업자라도 내보고, 지원사업 두드려보고 알아보고, 해야 합니다. ’린스타트‘라고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갖춰놓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해보셔야 해요. 최근의 아이디어는 대부분 온라인 연계인데, 홈페이지에서 물건을 팔 거면 홈페이지를 먼저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인스타에서 팔 수도 있고. 패션 아이템을 팔고 싶으면 팔아보고 물건을 떼어오고, 그런 식으로라도 시작하는 실행력이 중요합니다.
Q 회사 운영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이 무엇인가요?
음식물에서도 가장 민감한 수산물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값 내고 제대로 된 회 먹자‘가 원칙입니다. 위생, 중량, 어종에 대해 절대 속이지 말고 초심을 지키고 끝까지 가고 싶습니다. 고기는 A+ B+ 등 등급이 있습니다. 수산물은 넘치는 정보의 세계에서 가장 정보 비대칭이 일어나는 분야입니다. 소비자들이 올바른 정보를 갖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갈증과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싶습니다. 거짓말하지 말고 위생적으로 깨끗하게 끝까지 가고 싶어요.
회이팅에서 구매할 수 있는 회 패키지
Q 크림슨창업지원단 초기창업패키지 기업이신데, 교내 창업지원 내용은 어땠나요?
이전까지는 마케팅 지원, 컨설팅 지원 같은 단발성 지원만 받았습니다. 외부에서 종합적인 지원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경영진단 컨설팅. 기술지원 컨설팅이 정말 좋았습니다. 자금 지원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외부 행사도 많이 연결해주셨습니다. 오프라인 홍보하는 행사 등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지원해주십니다. 일이 몰리다 보니 당장 해야 하는 것만 하고 있는데, 외적인 것들에 대한 정보를 주시니까 종합컨설팅이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아쉬운 점은 없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만 꼽는다면 뭘까요?) 사실은 이 지원사업은 올해면 끝납니다. 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사무실이 노량진에 있다 보니, 이후 임대료에 대한 부담이 큽니다. 임대 지원이 학교 안에서만 가능해서. 외부 공간이 있거나 하면 더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인가요?
엄청 어려운 질문이네요(웃음).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성장하면서 돈을 벌고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기본적인 내용을 제하고 개인적으로, 또 사업적으로 두 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우선 개인적인 측면으로는 도움받은 것들을 보답하고 싶습니다. 여러 기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특허청 밑에 발명진흥회라는 기관도 있는데 이들에게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당장은 내가 잘되는 게 이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는 생각입니다. 후배들에게 창업 컨설팅도 하고 싶습니다. 멘토로서 실제로 경험을 해본 다음에 이 경험을 같이 공유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도움받은 것만큼 서비스를 잘 만들어서 잘 키우고 싶습니다. 사업적으로는 수산물, 회배달 하면 자연스럽게 회이팅이 나올 수 있게, 대표적인 기업으로 크고 싶습니다.
by.스타트업리더 3기 문화확산팀
[출처] <스타트업 CEO 인터뷰> #10. 바다드림|작성자 크림슨창업지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