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리더가 직접 찾아가는 창업기업 인터뷰, 오늘은 "엔도로보틱스" 김병곤 대표님을 만나봤습니다!
회사 소개 : 엔도 로보틱스
세계 최고 수준의 유연 로봇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내시경 무절제 수술 보조 로봇과 다양한 내시경용 수술 기구를 개발 중인 의료용 로봇 전문 기업입니다.
1. 창업 하게 된 계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먼저 제안이 왔습니다. 저는 대학원에서 의료 기기 연구 분야 전공하고 의료 관련 기술을 공부하였습니다. 이 전공을 통해서 의료 분야의 지식과 공대생의 지식 두 분야에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의사분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공학적인 부분을 접목시킴을 통해 의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기계를 개발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디어를 주제로 대학원 시절 연구를 진행하였고 이 연구를 본 의료진 분들이 이 기술은 연구 단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상용화되면 좋을 것 같다는 제안이 왔습니다. 두 번째로 창업과 취업의 길을 고민하던 중 창업이 더 이상 위험한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반대로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짤리지 않고 근무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고 리스크가 많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런 두 가지의 계기로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엔도보로틱스 김병곤 대표
2. 초기에 가장 힘들었던 점은?
창업을 많이 권장하고 장려하지만 힘든 점이 많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을 뽑기 힘들 정도로 힘들지 않은 부분이 없습니다. 워라벨적인 측면, 여가를 모두 포기하고 창업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 때 그 시기가 가장 행복하고 재밌었습니다. 그러한 시기를 어떻게 피해갈 지 모색하기 보다는 힘든 만큼 재미를 느낄 수 있고 보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고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 초기에 팀빌딩을 어떻게 하였나요? 팁을 주시자면?
초기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팀 빌딩입니다. 초기 투자는 팀이 아주 빵빵하다면 아이템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더라도 투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개발 인력의 전문성과 경영 인력의 전문성입니다. 초기 팀의 경우 저는 3명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데 첫 번째는 경영을 하는 사람이고 나머지 두 사람은 개발자입니다. 경영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척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를 따라가면 어느 정도 회사의 경영을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개발자의 경우 한 사람일 경우 개발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최소 2명이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렇게 3명은 꼭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요한 팀을 구인하기 위한 방법은 평소에 학교를 다니거나 다른 활동을 하면서 미리 많은 사람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고려대 학우에게 조언을 하자면?
내 경험을 통해 창업을 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내가 느끼기에 부족한 것을 통해 창업을 하는 것도 좋지만 창업에 꿈이 있다면 창업의 아이템을 하나만 정하지 말고 여러 아이템을 생각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요즘 성장하는 산업, 그리고 그렇게 하였을 때 투자를 받을 때, 그리고 사업을 확장할 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 학부 수준에서 창업하는 것과 대비하여 대학원에서 창업하는 것은 어떤 이점이 있을까요?
대학원 과정을 통해 꽤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학부생 수준에서는 산업에 대해서 안다고 쉽게 말할 수 없습니다. 대학원 과정은 한 전공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게 되고 그 전공에 대한 많은 것을 알게 되며 이런 과정을 통해 창업 아이템을 발견할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대학원 과정을 통해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많은 똑똑한 사람들과 교수님과의 인적 네트워크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취업이 아니라 창업에 뜻히 있다면 창업을 원하는 분야의 대학원에 들어가 더 공부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 엔도 로보틱스의 초기의 팀 문화 형성 과정이 어떻게 되나요?
직원 수가 5명이 넘지 않는 경우에는 팀 문화 형성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몇 년간 슬랙과 같은 협업 툴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체계를 구축하는 것보다 제품 개발, 서비스 개발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팀 문화는 회사가 잘 되면 저절로 구축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런 팀 문화의 형성을 하는 것도 좋지만 필수가 아니며 초기에는 이런 노력들을 더 좋은 제품 개발에 쏟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7. 김병곤 대표님에게 스타트업이란?
저는 스타트업이 우리 나라의 미래라고 확신합니다. 이미 정부의 많은 자금이 벤처 업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저는 취업, 교수님, 고시 등등 많은 진로 방향 중 벤처 창업이 점차 정규화된 진로로 많이 채택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창업도 정규 코스가 점차 정형화 되고 있고 리스크도 많이 줄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대학교, 정부에서도 청년들이 창업, 스타트업을 많이 시도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명문대학교 학생들이 창업을 하지 않고 바로 취업을 한다고 하는 것을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한국도 이와 마찬가지로 많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진로로 창업을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by.스타트업리더 6기 문화확산팀
권순철(국제학부 15), 도원규(전기전자공학부 16), 엄형민(산업경영공학부 16)
[출처] <고려대학교 창업기업 인터뷰>#19.엔도보로틱스(EndoRobotics), 의료용 로봇 전문 기업|작성자 크림슨창업지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