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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CEO인터뷰]#23.탈잉 김윤환 대표, 재능공유 플랫폼
  • 등록자 : 크림슨창업지원단
  • 등록일 : 2021-09-02 (목)
  • 조회 : 2237

탈잉 김윤환 대표, 재능공유 플랫폼

 

 

Q) 스타트업에게 네이밍 짓기는 굉장히 힘듭니다. ‘탈잉’ 이름을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

새벽에 팀 프로젝트를 모여서 하던 중, 특이하면서 그 당시 유행했던 단어를 활용해 아이디어 ‘잉여 탈출’에서 착안하였습니다. 잉여 시간에 사람들의 재능을 공유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의미였죠. 현재는 명실공히 재능공유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누구나 튜터가 돼 재능을 공유할 수 있다는 사명 아래 ‘talent + ing’ 으로 리브랜딩해나가고 있습니다.

 

Q) 2016년도 안암역에 크게 광고판이 붙어 있는 기억이 있습니다. 광고에 담긴 일화가 있나요? 처음에는 헬스장 광고인 줄 알았습니다.

창업 초기에 정부지원금을 활용해 한달동안 안암역 내에 크게 광고를 했습니다. 그 당시 발이 넓었던 고려대학교 학생들을 섭외하여 개인 헬스 레슨을 받는 장면을 사진에 담았죠. 효과는 정말 좋았습니다. 본인(대표님)의 헬스 경험에서 가져온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한 것이 영향을 주어 실제로 광고모델이 힘들게 운동하는 장면을 광고판에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Q) 탈잉을 창업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고려대학교 재학생 시절 다이어트 목적으로 헬스를 했어요. 그러다가 헬스 동아리를 만들었고 헬스장과 제휴를 맺으며, 헬스장 및 트레이닝 생태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죠. 그러던 중 지인들이 비전문가인 제게(대표님) 트레이닝 부탁을 해왔고, 저는 이 부분에 왜 비전문가인 제게 배우러 오는 것인지 의문을 품게 되죠. 이렇게 품고 있던 생각을 바탕으로, 교내 창업 수업을 들으며 본격적으로 이 아이디어를 다른 분야로도 확장해 사업화 시키게 되었어요. 공강 시간을 활용해 서로가 가진 지식과 능력을 나누고 배우면서 시간을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튜터 입장에서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수입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학교에 늦게 입학한 저는, 대학교 재학 중에 늘 남들과는 다른 행동을 해야겠다는 부담을 갖고 살았죠. 그렇게 학생회 활동을 하고 헬스 동아리를 만들면서 조직 만드는 것에 재능이 있다고 느꼈어요. 학우들의 진로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강점과는 별개로 획일화 되어있던 현실의 영향도 있었던 것 같아요.

 


탈잉 김윤환 대표

 

Q) 지금 대학생 시절 대표님께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돌아보면 어떻게 했는지 참 모를 일이에요. 휴학하고 무언가에 홀린 듯이 시간과 돈을 쏟아부으며, 일을 벌여놓고 어떻게서든 해결하려고 하며 앞으로 나아간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순간들이 많습니다. 회사 및 시스템에 대해 무지했던 것에 대해 알려주고 싶고, 의사결정에 조금 더 신중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Q) 창업에 도전하고 싶은 학생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습니까?

잃을 것이 없으니 무조건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예전과 다르게 지원사업이 많아져 금전적인 위험이 줄어들었고, 창업 경험을 스펙으로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요.

마음이 간다면 걱정은 접어두고 도전해보는 것을 응원합니다!

 

Q) 본인의 대학생활이 탈잉을 창업하는데 가지는 의미가 궁금합니다.

고려대학교를 다니다가 창업해서 학교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마침 창업을 장려하는 교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서, 금전적 인적 자원을 받았어요. 또한 학부에서 배운 것보다 동아리 및 학생회에서 활동하며 조직을 만들고 행사를 기획한 것이 좋은 경험이 되었어요. 대학생활이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급여도 없이 움직이는 단체라 더 어려울 때도 있죠. 오랜 입시를 거쳐서 입학해서 더더욱 학교 생활에 대한 열망이 컸던 것 같아요.

 

Q) 스타트업에서 팀이 정말 중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초기에 팀빌딩을 어떻게 하셨나요?

저 역시 스타트업에서 팀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팀 빌딩할 때 역량이 겹치지 않고, 성격이 잘 맞는 것이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절실함이 부족하고 회사를 보는 관점이 제각각인 대학생들과 창업을 하다보면 팀이 난항을 겪게 되죠. 반면 모두가 몰입해서 아이디어에 에너지를 쏟는다면 놀라운 결과물이 나오죠. 그러다보면 운도 따르고요.

 

저희는 창업 2년 만에 총 5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팀을 만들었어요. 주로 제 지인들 중심으로 팀을 꾸릴 수 밖에 없었죠. 역량이 뛰어나서였기보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한 팀이었는데 알고 보니 대단한 사람들이었어요. 그들 안에 있던 역량을 발현시키는 경험을 했죠.

 

플랫폼 사업이 커지며 자동화되는 과정에서 점점 복잡해지는 것 같아요. 그만큼 사람을 채용하는 고민도 커집니다. 제 경우, 저는 지속적으로 커뮤니티 활동을 하며 계속 사람들과 교류하고 괜찮은 사람을 찾습니다. 링크드인에서도 먼저 연락해서 만남을 제안하는 편이에요. 필요할 때 사람을 찾는 것은 정말 어려워요. 자주 연락하며 기회가 왔을 때 생각이 나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추가로, 진심어린 표현과 계속 일에 진전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 마음이란 것이, 본인을 알아주는 곳에 마음이 끌리거든요. 한번에 좋은 사람을 데리고 오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괜찮은 사람에게는 연봉이 큰 차별점이 아닙니다. 회사의 비전과 절실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초기에는 개발자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아요. 저희 팀의 경우, 지인 중에 지원을 받고 파트타임으로 같이 작업하다가 팀에 합류한 케이스도 있어요. 탈잉을 시작할 때는 개발자 없는 팀이었어요. 개발자와 개발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생긴 불편함이 종종 있었는데요, 외주 맡겼다가 엉뚱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도 있었죠. 초기에 투자 받을 당시 저희는 제대로 된 페이지조차 없는 상태였지만 투자자분들이 팀을 좋게 봐주셔서 투자를 받았던 것 같아요.

 

Q) 플랫폼 서비스 특성상 초기에 사용자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탈잉 서비스를 초기에 어떻게 진행하셨는지 ?

저는 우연히 수업에서 팀을 만나, 엑셀로 다룰줄 모르는 채로 아이디어만 갖고 뛰어들었어요.초기에는 팀원 모두가 모든 일을 도맡아했죠. 팀원 전원 휴학하고 합숙하며 밤낮으로 응대하고, 고객들의 피드백을 바로바로 받았어요. 그 당시에 다른 플랫폼은 없었을 때였고 유저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 가능했죠.

MVP의 경우, 페이스북 페이지로 사람들을 모집하고 카카오톡으로 매칭해주고 고객센터는 카카오톡 옐로우 아이디로 운영했죠. 가설을 먼저 검증하고 본질적인 가치를 확인 후에 앱, 웹과 같은 껍데기를 순차적으로 만드는 것을 추천해요. 특히 개발자가 없는 조직의 경우 형식을 갖추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당장 실행해서 고객의 반응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노션’ 같은 서비스로 먼저 운영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초기에 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

두 가지로 정리하면 사람과 자본인 것 같아요. 저희 경험을 비추어봤을 때 투자를 받는 과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사람이 (HR)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필요한 사람을 찾는 것, 사람을 잘못 찾았을 때 생기는 감정소모가 정말 커요. 지금도 제일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Q) 초기 투자를 받기까지 과정은 어떠하셨나요?

투자 받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어요. 대학생 신분이 투자자 입장에서는 역량이 부족해보이고, 레퍼런스가 없어서 사업 완성 대비 투자 받는 것이 어려운 것 같아요. 저희도 초기에 엔젤투자를 받고 나서 한참 받지 못하다가 늦게서야 받은 케이스죠.

 

Q) HR 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인재를 모셔올 때 중요시 여기는 포인트가 있을까요 ?

포지션마다 달라요. 리더급의 예를 들면, 저는 리더 한 명이 조직을 바꿀 수 있다고 봅니다. 이 사람이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회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저희 조직과 잘 어우러지는지를 중요한 요소로 생각해요. 능력 있는 사람은 어느 조직에서나 원하고, 급여를 많이 줘서라도 데려가려고 해요. 그들에게는 옵션이 많죠. 더 이상 급여가 차별적인 요인이 아닙니다. 그런 수많은 선택들 중에 저희 회사를 택한 것에는 본인만의 동기가 있을 겁니다. 그 동기가 지속 가능하고 조직의 방향과 맞는 것이 핵심이죠.

 

Q) 탈잉이 가진 KPI 는 무엇일까요 ?

플랫폼 서비스이다 보니 튜터 수와 고객 수가 KPI 라고 볼 수 있죠. 여기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저희는 충성 튜터 및 고객의 데이터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충성 튜터는 많은 고객을 감당하는 튜터고, 충성 고객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고객을 말합니다.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탈잉 서비스를 두 번 이용한 사용자들은 대체로 서비스를 꾸준히 이용합니다.

 

Q) 직원들의 튜터 경험을 독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인도 직접 탈잉서비스 (튜터 및 튜티) 를 이용한 경험한 적 있나요 ?

그럼요 ~ 마케팅 같은 분야에서 직접 튜터로 활동해보았고, 튜티로서도 많이 참여했죠.

실제로 저희 회사에 입사하면 탈잉 서비스 이용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저희가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쿠폰을 드리고, 수강 후 피드백을 받아요. 입사 지원하는 분들 중에 실제로 탈잉 서비스를 사용해본 사람을 좋아합니다. 팀원 입장에서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봐야 플랫폼이 조금 더 와닿는다고 생각해요.

 

Q) 탈잉과 다른 서비스 (숨고, class101 등) 와의 차별점이 무엇인가요? 추가로, 코로나 상황이 탈잉에 미친 영향을 알고 싶습니다

먼저 코로나 상황부터 말씀드리자면 사업 비중이 명확하게 바뀌었어요. 오프라인 교육을 매칭해주는 시스템에서 온라인 교육 컨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사업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재택근무가 늘어난 것도 코로나의 영향이죠.

 

숨고, 크몽, 클래스 101 과 같은 서비스 차이를 말씀드리기에 앞서 탈잉은 교육 전반에 걸쳐 사람들의 학습을 돕는 러닝플랫폼입니다. 크몽의 경우 주로 외주 매칭에 집중하고, 숨고는 모든 분야에 매칭을 이어주죠. 슈퍼스타 튜터들을 내세우는 클래스 101 과는 달리 저희는 일반인 튜터풀을 중심으로 세워 가장 많은 튜터풀을 가지고 있어요. 고객들마다 목적에 따라 찾는 서비스가 달라져요.

 

Q) 앞으로의 탈잉의 사업 확장 방향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또한, 탈잉 biz (기업 교육 및 브랜드 마케팅 ) 은 어떤 사업인가요 

탈잉 biz 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에 대한 교육을 튜터를 보내서 채워주고, 기업의 복지문화의 일환으로 업무와 별개로 클래스를 진행하는 사업이에요.

 

탈잉은 교육 컨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사업으로, 크리에이터들의 지식과 정보를 다양한 방법으로 세상에 나누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을 합니다. 현재 오프라인 교육, VOD 컨텐츠들을 제공하며, 이제는 라이브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또한 전자책 형태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준비중입니다. 실제로 회사 내에서 출판업도 같이 하고 있어요.

 

튜터들이 많아지고 점점 많아짐에 따라 이들이 가진 재능과 지식을 조합하며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전에 일단 저희 플랫폼을 더 공고히 하고 안정화시키는 단계를 거치고 있어요.

 

Q) 초기 스타트업에는 팀 문화를 구축하기가 힘듭니다. 업무용 앱을 이용해야 하는 것부터 규칙을 정해서 일을 해나가는 것에 이르기까지... 초기에 팀 문화를 어떻게 구축해 나가셨나요?

초기에 팀 문화를 의도적으로 설정한 것은 아니고, 다양한 사람들과 일을 하다보니 그것이 문화가 된 케이스입니다. 기존에 있던 문화가 조직을 키우는데 독이 될 것 같아 바꾼 경우도 있었죠. 다만 저희 조직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문화는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문화입니다. 일을 세세하게 배분하기보다는 큰 맥락을 설정하고 주도적으로 일처리를 하는 분위기에서 솔직하게 소통하는 것이 정말 필수적인 것 같아요. 직무 직급에 상관없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려고 노력합니다.

 

Q) 대표님께 ‘탈잉’ 이란?

제 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탈잉에서 누구나 좋아하는 재능이 업이 되고, 또 계속 성장해갈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어요.

 

Q) 대표로서, 업무 시간을 하루에 어느 정도 보내시나요? 어떻게 보내시나요 ?

10 to 7, 상황에 따라 조금 길게 업무를 보지만, 사실 퇴근해도 일을 놓치 않습니다. 슬랙을 통해서 의사 소통을하는 편이에요.

 

by.스타트업리더 6기 문화확산팀

권순철(국제학부 15), 도원규(전기전자공학부 16), 엄형민(산업경영공학부 16)

 

출처ㅣ크림슨창업지원단 공식 블로그(https://blog.naver.com/kustartupleaders/222492539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