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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CEO 인터뷰> #3.스티팝(Stipop)
  • 등록자 : 크림슨창업지원단
  • 등록일 : 2019-07-17 (수)
  • 조회 : 1437

#3.스티팝(Stipop)

 

안녕하세요! 스타트업 리더 2기 문화확산 팀입니다.

<스타트업 CEO 인터뷰>의 세 번째 주자로 ‘스티팝’의 공동 대표이신 기계공학부 12학번 박기람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스티팝’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스티팝(Stipop)은 이모티콘 작가와 이용자들을 연결해주는 글로벌 이모티콘 플랫폼입니다. ‘스티팝’이라는 이름은 이모티콘을 뜻하는 스티커(Sticker)와 팝(Pop)의 합성어로, 조준용 공동대표의 아이디어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그 중에서도 특히 10대 여성을 타겟으로 설정한 것과 연관된 네이밍입니다.

스티팝은 현재 20개 나라에서 약 80,000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메신저인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아이폰 아이메시지 등에서 편리하게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직접 이모티콘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분들이 이모티콘을 등록, 판매하실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며 약 2,000여 명의 작가분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등록 후 승인, 판매까지 이틀이 소요되어 작가 분들의 이모티콘 등록과 판매가 용이합니다. 현재, 10개국에서 약 50,000여 개의 이모티콘 등록을 마친 상황입니다.

 

Q)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스티팝’이라는 기업을 구상한 계기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창업하고 싶다고 생각은 하였고, 군대에서 창업 관련 서적들을 읽으며 꿈을 보다 구체화하였습니다. 전역을 하면서 창업의 꿈이 확고해졌고, 주변 친구들에게도 창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말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한 친구의 소개로 창업 동아리에 들어가 구체적인 사업 구상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동아리 시절 팀원들과 아이템을 기획하고 동아리 내부에서 수상하는 등의 일련의 경험이 실제 창업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던 공동대표를 찾아 팀원을 모으면서 본격적으로 스티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스티팝을 구상하게 된 배경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영국에서 유학했습니다. 이후 해외 친구들과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연락하면서, 페이스북에서 사용 가능한 이모티콘이 많지 않다고 느꼈고, 한국의 이모티콘을 해외 친구들이 신기해하고 좋아한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여러 서비스에서 이모티콘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앱을 설치하면 아이폰 유저의 경우 아이 메세지에서, 페이스북 유저의 경우 페이스북 메신저 등에서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Q) 교내 창업지원 내용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과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교내 창업 경진 대회인 스타트업 익스프레스에 참여하며 2017년도에 경영대학의 일진창업센터에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따로 지원금은 받지 않았지만 제대로 된 사무 공간을 제공받고, 이를 바탕으로 팀원들을 모을 수 있었기에 당시로서는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멘토 교수님들께서 법인 설립부터, 투자, 발표 등 전 과정에 걸쳐 많은 부분에서 지도해 주셨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좀 더 수월하게 운영을 했고, 여전히 좋은 제도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스티팝은 학교에는 2017년도까지 입주해 있었고 18년도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올해부터 이곳 사무실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재정 지원에 관한 부분입니다. 스타트업 기업은 초기 자금에서 가장 난항을 겪는데, 지원 금액 자체를 높여 안정적인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지원을 늘렸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Q) 창업 초기에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창업 초기에 드는 비용이 많은데, 이 자금을 구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저희도 제대로 된 구상을 하기 전까지는 공모에서 몇 차례 탈락한 경험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구체성이 갖춰지며 여러 대회에서 입상하게 되었고, 지원 프로그램에도 합격하며 자금 부분의 문제가 다소 해결되었습니다. 그러나, 금전적인 이유로 사업을 못하는 것은 핑계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정보싸움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수소문을 많이 했습니다. 해당 사업 공모는 어떠한 유형의 기업을 선발하는가, 이전 선발 기업들을 어떤 식으로 발표했는가 등의 부분을 미리 최대한 파악하여 준비했습니다. 선배 스타트업 기업으로부터 조언, 노하우 등을 많이 얻기도 했고, 투자를 받으면서 초기의 어려움을 상당 부분 해소하게 되었습니다.

 

Q) 대학생으로서 창업하는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창업은 실패의 가능성을 내포하기에, 이후에 다시 돌아갈 곳이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이 대학생 창업의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꼭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조급해하지 않고 좀 더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선택을 했던 것이 이성적인 판단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정부, 학교 등에서 학생 위주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많은 것도 대학생 창업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외, 개인적으로는 경영학회를 하면서 많은 선배들을 만나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창업의 기반을 닦을 수 있었습니다.

 

Q) 스티팝의 팀 문화는 어떠한가요?

저와 공동 창업한 대표는 고등학교 기숙사 동기인데, 같이 살며 창업의 꿈을 함께 꾼 동반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다른 팀원분들은 기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었고, 원만한 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와 더불어 주어진 안건에 대하여 최대한 논의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모두의 의견을 들으며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채워 나가고 사안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의견 교류의 장이 가끔은 의견 충돌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저희 팀이 협력하고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창업자에게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근성이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창업을 하다 보면 다양한 어려움에 부딪히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기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정진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배우고 적응해 나가는 것 또한 필수적입니다.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른 사회에서 익숙하지 않은 것에 적응하며 새로운 기회를 엿보아야 합니다.

창업의 이유도, 개인의 역량도 모두 다르겠지만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 또한 중요할 것입니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 성격과 같은 저의 성향이 기업을 운영하는 것에 맞고,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회사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행복하자’라는 것입니다. 일에 치이다 보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어느 상황에 있든 상황에 매몰되어 비관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행복을 잃지 않는 방향으로 임하고 싶습니다.

또, 명확한 목표를 팀원들과 공유하며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팀의 방향과 비전을 공유하며 구성원을 독려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투철한 책임의식 또한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본인 혼자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공동체적 마인드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Q) 창업 예정인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시작 전에 냉정하게 자신의 역량 혹은 창업을 원하는 지 여부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하시고 맞다는 판단이 드시면, 당장 시작하라고 조언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후회하는 부분은 ‘좀 더 일찍 창업을 시작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업계에서도 이전 창업 경험을 중요시하기도 하며, 직접 스타트업 생태계를 몸소 체험한 경험 자체가 이후에 큰 자산이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 진입 장벽이 높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이것을 뚫고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험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끊임없이 배우면서 앞으로 나아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이때, 사업 자체에만 너무 몰두하지 말고, 책과 기사 등을 꾸준히 접하며 사회 현상을 이해하는 전반적인 능력과 안목도 함께 키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스티팝이 어떤 기업으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추후 사업 확장 계획은?

한 마디로 ‘스티팝은 다르다.’고 사람들이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시작했지만, 저희의 타겟은 글로벌 시장입니다. ‘아, 이런 회사도 있었구나’, ‘일반적인 스타트업 기업과는 다르구나’ 하는 이미지를 갖고 싶습니다.

일례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때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자명하지만, 실제로 이것을 명확하게 구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부분에서도 여타 기업과 다르다는 인상을 주고 싶습니다. 늘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기에 스케일의 측면에 있어서도 스티팝은 다르다고 기억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과 더불어 앞으로는 이모티콘의 파생상품인 굿즈 판매, B2B라이센스, 챗봇 메신저 등의 영역까지 진출하고 싶습니다. 또, 저희 서비스를 통해 생성되는 빅데이터로 개별 특성에 맞는 마케팅 방식을 제안하는 서비스 또한 저희가 공략하고 싶은 영역이기도 합니다.

 

p.s. 추가로, 스티팝은 함께 할 마케터와 개발자분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서버 개발자와 미국, 유럽 거주 경험이 있는 마케터를 구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많은 지원 바랍니다.

 

by. 스타트업리더 2기

[출처] <스타트업 CEO 인터뷰> #3. 스티팝(Stip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