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슨 창업지원단 2020 초기창업패키지 지원기업: 넥스트페이먼츠]
기사원문: 지광철 넥스트페이먼츠 “소상공인 위한 스마트 결제 플랫폼의 모든 것” (donga.com)
코로나19 팬데믹이 벌써 2년 가까이 이어진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소상공인은 유독 깊은 한숨을 내쉰다. 손님은 많이 줄었지만, 운영비와 임대료, 결제 수수료 등은 꼬박꼬박 내야 한다. 인건비도 큰 부담이다.
소상공인들을 도울 효과적인 기술로 키오스크를 포함한 ‘무인 결제 시스템’이 꼽힌다. 주문과 결제를 도맡아 수고와 인건비를 줄여주는 덕분이다. 상품이나 메뉴를 사진·동영상과 함께 목소리로 설명하는 똑똑한 무인 결제 시스템도 나왔다. 이 시스템을 갖춘 사업주는 온전히 운영에만 몰두할 수 있다.
소상공인 매장에 설치된 스마트 결제 플랫폼. 출처 = 넥스트페이먼츠
하지만, 무인 결제 시스템의 단점도 있다. 구축 비용이 비싸다. 어렵게 도입해도 기기마다 결제 수단이 다르다. 최근 인기를 끄는 모바일 간편결제, 지역화폐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가끔 일어나는 결제 오류, 소비자가 카드 결제 시 짧게는 3일, 길게는 7일씩 걸릴만큼 긴 결제 정산 주기도 문제다. 모두 소상공인의 매출 관리와 자금 회전을 어렵게 한다.
지광철 대표가 이끄는 넥스트페이먼츠는 이 문제를 ‘통합형 스마트 결제 플랫폼’으로 풀었다. 통합형 스마트 결제 플랫폼은 신용카드는 물론 간편결제와 디지털 자산까지 거의 모든 결제 수단을 지원한다. 결제 정산은 다음날(1일 후) 이뤄진다. 결제 정보는 실시간 확인 가능하며 수수료도 기존 결제 서비스보다 저렴하다. AWS 클라우드 기반으로 설계, 카드 결제오류를 줄이고 시스템 안정성을 높였다.
지광철 넥스트페이먼츠 대표. 출처 = 넥스트페이먼츠
무엇보다 소상공인의 사업 유형이나 상품에 따라 결제 플랫폼을 맞춤형으로 꾸민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정해진 형태, 기술, 유형으로만 구성된 지금의 무인 결제 시스템에서 한발 더 나아간 셈이다.
넥스트페이먼츠 임직원 대부분은 개발자와 기획자다. 소상공인의 요구에 기민하고 적확하게 스마트 결제 플랫폼을 꾸미는 비결이다. 어느 곳에든 설치하기 쉬운 기존 키오스크에서부터 중소규모 마트에 어울리는 셀프 계산대, 식당 자리에 앉아 주문과 결제까지 하도록 돕는 테이블 오더와 소비자의 스마트폰으로 주문하고 결제하는 스마트 오더도 만든다.
스마트 결제 시스템 자체에 선물하기, 쿠폰 등 소상공인이 원하는 기능을 넣는 것도 가능하다. 알림톡, 대기번호나 주문번호 제공, 배달 관련 기능 등 수요에 따른 맞춤형 기능 제공은 기존 결제 서비스사는 하지 못하는 일이다.
소상공인 매장에 설치된 스마트 결제 플랫폼 = 넥스트페이먼츠
이들 장점을 앞세운 넥스트페이먼츠는 정부의 스마트상점 & 스마트슈퍼 기술 보급 기업으로 선정됐다. 키오스크, 스마트 결제·오더 등 ICT를 도입해 스마트상점으로 변신하려는 소상공인 대상으로 시스템 구축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넥스트페이먼츠는 스마트상점 기술 중 키오스크와 태블릿 기술을 모두 지원한다.
많은 소상공인이 넥스트페이먼츠의 스마트 결제 플랫폼을 도입했다. 2020년 12월 400곳쯤에 불과하던 가맹점수는 6개월만에 4700곳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경기 안산 상권, 경북 경주, 제주도 이중섭 거리 등 곳곳에 설치된 스마트 결제 플랫폼에서 매달 9만3000건, 88억원 상당의 결제 주문이 이뤄진다.
넥스트페이먼츠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기기 유형을 다양하게 설계해 스마트 결제 플랫폼을 더 많은 곳에 보급하려 한다. 우선 ‘소비자를 알아보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개발한다. 비전 인식으로 소비자의 얼굴 사진을 찍어 나이와 성별을 구분하고, 그 나이와 성별대가 가장 자주 보이는 구매 패턴을 대입해 상품을 설명하고 추천하는 기술이다. 30대 여성이 정오 즈음에 키오스크 앞에 서면 인기 점심 메뉴를, 40대 남성이 퇴근 시간 이후에 서면 안주 메뉴를 추천하는 식이다. 키오스크를 다루기 어려워하는 중장년 소비자를 인식하면 기기가 스스로 목소리를 내 기기 사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소상공인 매장에 설치된 스마트 결제 플랫폼 = 넥스트페이먼츠
‘데이터 분석 기술’도 다듬는다. 소비자의 나이, 성별을 구분하고 이들이 언제 어디서 무슨 상품을 주로 샀는지 분석한다. 그러면 상권의 유행과 흐름, 소비자 선호 상품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상가의 권리금 책정도 돕는다. 현재 5000여곳인 넥스트페이먼츠의 스마트 결제 플랫폼 도입 매장이 늘수록 이 데이터는 방대해지고 또 정확해진다.
‘디지털 무인 헌금/보시함’도 돋보인다. 모바일 결제, QR 코드 스캔 등으로 간편하게 비대면 헌금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통합 관리 CMS도 제공하므로 헌금이나 기부금액을 관리하기 쉽다. 기존 교회/사찰의 홈페이지나 앱에 간편히 연동해 쓰는 방식이다.
넥스트페이먼츠의 목표는 소상공인의 영업에 필요한 모든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 개발한 것이 ‘넥스트모바일’ 결제 앱이다. 소비자의 스마트폰을 그대로 결제 도구로 만들어준다.
넥스트모바일 앱을 쓰면 키오스크를 비롯한 스마트 결제 플랫폼 없이,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거의 모든 결제 활동을 할 수 있다. 소비자뿐 아니라 소상공인에게도 유용하다. POS와 결제 연동, 스마트 상점을 구축하는 것도 된다.
지광철 대표는 “결제는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 기술이다.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반영한 무인 결제 시스템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편리한 결제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IT 전문 차주경 기자 racingcar@donga.com
첨부파일 |
|